담배이야기-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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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부기 작성일 10-05-24 16:32 조회 1,96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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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트’편
‘ZEST’에 새겨진 ‘Z’는 21세기 한국형 ‘조로’의 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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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길이 82mm의 슬라이드 박스 포장형 제품이며 개비당 연기 성분은 타르 5mg, 니코틴 0.5mg을 함유하고 있는 ‘ZEST’는 사전적으로 브랜디 이름을 해석하면 매력, 풍취, 묘미 등 기분 좋은 자극을 뜻하며 활기, 생기와 같이 활력을 주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소프트팩·하드팩 구분 없이 윗부분을 개봉해 꺼내던 방식에서 탈피해 옆으로 밀어서 꺼내는 독특한 형태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2중 담뱃갑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안쪽은 마치 장롱 서랍과 같으며 바깥쪽 갑의 한쪽 옆면을 통해 반대쪽으로 밀어야만 열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를 슬라이드형 제품이라고 하며 미국의 일부 주에서 판매된 Salam이 일종의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 정식 발매되는 제품으로는 ‘ZEST’가 세계 최초인 셈 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고정된 습관 때문에 담뱃갑의 위 아래 구분없이 무심코 ‘PUSH’ 하면 서너개비가 쏟아지는 황당함으로 오히려 반복구매를 떨어뜨리는 짜증스러움은 옥에 티라고나 할까요.

‘ZEST ’는 디자인에서도 일대 혁명적 스타일을 추구했습니다.

‘Z’를 진푸른색으로 형상화해서 담뱃갑 전면에 강렬하게 배치시켰는데 특히 이 ‘Z’의 심볼은 담뱃갑이 닫혀진 상태에서는 한쪽이 잘려진 형태로 보여지지만 담뱃갑을 완전히 개봉할 경우 전체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ZEST ’는 불을 붙여 빨아들일 때 불꽃이 균일한 태를 이루면서 고르게 타들어 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러피안 스타일로 제조되어 풍부한 연기의 양을 자랑하며 시각적인 만족감과 함께 내뱉을 때 후련함을 느끼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피우고 난 다음 입안에 고여 있는 카프치노향의 은은한 자극이 끽연의 풍미감을 만족하게 합니다.

스물네 살의 잘 생긴 귀족 ‘돈 디에고’가 주인공인 조로(Zorro-여우라는 뜻)이야기는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영국의 ‘로빈훗’으로부터 시작된 민담 속의 민중 영웅 계보는 프랑스의 괴도 ‘아르센 뤼팽’을 거쳐 미국의 캘리포니아 스페인 점령지에 나타나는 쾌걸 조로로 계승 발전되었습니다. 1920년 페어뱅크스가 주연한 무성영화 '조로의 표식(Mark of Zorro)'이 제작되어 흥행에 대 성공한 이후 조로는 가이 윌리암스, 알랑 들롱,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참여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곁들인 영화와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82년엔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52편 분량의 TV만화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조로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뮤지컬 등이 공연으로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조로는 유약한 귀족 자제와 강인한 민중 영웅이란 이중 인격적인 생활로 모든 이들을 감쪽같이 속이면서 악당을 물리치는 모습에서 수많은 독자와 관객들이 열광했습니다.

『욕심 많고 잔악한 지주를 징벌하기 위해서 조로가 나타난다. 검은 복면을 쓰고, 검은 망토를 두른 모습으로 말을 타고 나타나 백성들을 괴롭히는 악한들과 대항하여 멋있게 물리치고 가슴팍에다 Z자 무늬를 새기고 달아난다.』

‘ZEST’에 새겨진 진푸른‘Z’는 이 땅에도 정의감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21세기 한국형 조로의 표식이 아닐까요?

<글. 프리존 명예기자 plug10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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