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이라는 한마디에 어느새 우리는 공동체!


아이러브스모킹 회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지난해 초 인사드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훌쩍 한해가 흘렀네요.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기에 앞서 운영자로서 먼저 회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부터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웹진 ‘프리존’이 제대로 발행되지 못해 회원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이유야 어떻든지 간에 회원여러분과의 약속을 못 지킨 점, 깊이 반성하며, 새해에는 더욱더 열정을 갖고 회원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몇몇 회원분들이 지적하신 새로운 정보의 업데이트 또한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러브스모킹이라는 흡연자 커뮤니티가 생긴 지 올해로 햇수로 8년째가 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 속에서도 꿋꿋하게 아이러브스모킹이라는 흡연자의 쉼터 자리를 지켜 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지난해에 있었던 가장 큰 일은 대통령 선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지지했던 사람이 당선이 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고배를 마셨을 수도 있는데, 어차피 결과는 난 거 새로운 대통령이 어려운 경제도 살리고, 흡연자들의 고민도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대세가 흡연보다는 금연이라는 데에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몇일전 뉴스를 접했는데,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의 경우 금연법이 강화되자 애연가들이 아직 흡연에 대해 너그러운 인근 국가로 넘어가 자유로이 흡연을 만끽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인근 중국이나 동남아로 날아가 자유로이 흡연을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올해 우리 애연가들의 가장 큰 걱정은 뭐니뭐니해도 담뱃값 인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냐면 그동안 몇 년새 담뱃값이 오르지 않았기에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새해 들어 각종 공공요금이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가 더욱 얇아졌는데, 담뱃값까지 오르면 애연가들의 주머니는 더욱더 얇아지겠지요.
거기에다 보건복지부가 줄곧 추진하고 있는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또한 흡연자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입니다. 보기에도 끔찍한 사진들을 가슴에 담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보아야 한다는 것이 여간 곤혹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아이러브스모킹은 흡연을 맹목적으로 주장하는 그런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기꺼이 금연을 하겠다는 회원이 있으면 꼭 금연에 성공하시라고 격려를 해 드릴 것입니다.
하지만 흡연자의 권리와 인격을 무시하는 그런 행동들에 대해선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올해에도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요새 사이트 게시판을 들어가 보면 매일매일 출석부를 접합니다. 그러면서 ‘출석’이라는 그 한마디의 의미를 곰곰이생각해 봅니다. 그리 대단한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출석’이라는 한 마디에 어느새 우리는 이 안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지요. 나이와 성별 그리고 직업은 달라도 흡연이라는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는 그런 친구, 가족들이 된 것 같습니다.
흡연에 대한 얘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적인 일, 그리고 고민과 힘든 일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털어 놓고, 거기에 격려와 관심을 가져주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아이러브스모킹이라는 끈끈한 공동체의 모습을 봅니다.
그 수는 비록 작지만 서로를 챙겨주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올해 희망을 가져봅니다.
회원 여러분 무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가오는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