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최근 5년간 연기금을 국내 술, 담배, 카지노 관련 회사에 투자해 모두 1천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전현희 의원(민주당)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공단은 2006년부터 올 8월까지 술, 담배, 카지노 등과 관련된 업체에 2조 8234억 원을 투자해 113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며 이같이 11일 밝혔다.

전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대형 카지노 등에 총 6438억원을 투자해 327억 원의 수익을, 담배회사인 KT&G에도 2조432억 원을 투자해 1067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로, 하이트홀딩스, 하이트맥주 등 주류회사에는 총 1364억원을 투자해 263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정부는 금연, 절주, 도박중독 예방 등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민연금공단이 술, 담배, 카지노 회사에 연기금을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프리존. 2010.10.11>